리더란 방향을 정하는 사람
리더는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을 정하는 역할이다. 다른 걸 다 못 해도 이것 하나만 잘 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은 괜찮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무거운 짐이 있는데 이 짐을 어디로 옮겨야 돈을 벌 수 있는지 판단을 하는 사람이 리더다. 어떻게 옮길지는 그 다음 문제이다. 방향만 정해지면 동수던 삼식이던 속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옮기긴 옮긴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옮긴다 한들 부산으로 가야할 짐을 인천으로 옮기면 돈을 한 푼도 벌 수 없다. 스타트업에선 목표설정과 성과측정을 KPI가 아닌 OKR로 많이 하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둘의 핵심적인 차이가 바로 방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 이다. KPI가 얼마나 짐을 잘 옮겼는 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OKR은 어디로 옮겨야 하는 지를 더 중요하게 다룬다. 팀의, 조직의, 회사의 방향을 잘 정하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그냥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못 정할 것 같은 때도 있지만, 피할 수도 없다. 리더라면 어떻게든 정하고 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책임도 져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