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
음악을 듣다가 너무 좋아서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친구
내 가장 부끄러운 모습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친구
그 어떤 말도 찬찬히 들어주었던 친구
약속시간에 늦는 게 잘 안 고쳐지던, 그때마다 미안해 하던 친구
다른 사람을 나쁘게 얘기하는 법이 없던 친구
'9와 숫자들'을 들어보라며 알려주었던 친구
사진 찍는 걸 좋아하던 친구
내 어두운 면을 가장 잘 공감해 줄 수 있던 친구
이 블로그의 아마도 유일한 애독자였던 친구
생각해보면 항상 고마웠던 친구
술 한 잔 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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