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인간



누구나 자신의 인생이 가장 소중하고, 따라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인생은 없다.
소설에서 스쳐지나 듯 등장하는 주변인물도 나름의 복잡한 삶이 있을 것이고, 독자가 읽는 중간중간에 마음대로 주인공을 바꾸어 선택할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차이는 있지만 이런 내 상상이 실제가 되어 나타난 듯한 투명인간의 구성은 굉장히 놀랍고 흥미로웠다.

보통 사람들은 현실을 단순하게 보려고 한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으며, 좋은 것도 같고 나쁜 것도 같은 복잡한 상황과 문제를 싫어한다. 하지만 화자가 계속 널 뛰듯 바뀌는 이 작품에서 각 등장인물은 자신의 발언권을 통해 현실은 결코 단순하지가 않다고 말한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참으로 다양한 조건과 상황과 우연에 따라 제 각기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성석제 씨 작품은 이제 세 번째지만 정말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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