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대하여

"싫은 건 싫은 거다."
혹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네, 당신은 동성애자를 싫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키 150cm 이하의 사람들을 싫어할 수는 있죠.
하지만 키가 작다고 결혼을 금지한다거나 여하한 법적 불이익을 주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 입니다.
물론 싫어하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므로 공개적인 혐오를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요.

키와 동성애가 어떻게 같냐고요?
둘 다 어느 정도는 타고 나는 것이고 후천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결정됩니다.
다만 성정체성이 자유의지에 따라 쉽게 선택 가능한 것이냐에 대해 의견 대립이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는 쪽의 연구결과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압니다.

굳이 연구결과를 찾아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30초만 스스로가 동성애자라고 생각하고, 한국 사회에서 겪어야 할 고통과 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선택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반대를 택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저도 동성애 커플의 애정행각을 직접 보게 되면 아직 이질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이질감이 너무 강렬한 탓에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너무도 많은 사람이 너무도 큰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이제라도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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