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거울을 볼 때마다 장동건이나 원빈 같은 얼굴을 기대한다면,
끊임 없이 좌절을 맛 볼 것이다.
늙어가는 모습도 원치 않겠지만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외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일찍 타협에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내면은 조금 다르다.

내가 남들 눈치를 본다고 생각했던 일 들 중 상당 수는
타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치사함, 비열함, 가식적임, 게으름 등 셀 수 없이 많은 본성을 부정하려 하니
괴리감에 버겁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내면의 경우 타협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괴로울 것 같다.

/1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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